칠곡경북대병원 병리과는 임상의사의 진료와 환자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병리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병리 진단이란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는 내시경 등의 각종 검사와 수술을 통해 환자로부터 채취한 질병부위의 조직이나 세포의 이상소견을 토대로 내리는 진단을 말합니다. 병리진단은 대부분의 질환에서 최종 진단이며 임상의사가 치료 방침을 결정하거나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병리과의 진단업무는 크게 조직진단, 세포진단 등으로 나뉘는데, 칠곡경북대병원 병리과에는 4명의 교수, 1명의 임상강사 등 5명의 병리전문의가 축적된 경험과 최신 지식을 바탕으로 세부전공 분야별로 정확하고 빠른 병리진단을 임상의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10명의 병리팀원들은 조직병리검사실, 세포병리검사실, 면역병리검사실, 분자병리검사실에서 많은 병리검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직병리

병리과에서 하는 일 중 가장 기본적이고 광범위한 것으로, 내시경 등을 통한 생검 조직 또는 수술로 채취한 환자의 조직을 광학현미경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는 분야입니다. 헤마톡실린 에오신 염색 및 특수 염색을 통해 악성 종양(암)뿐만 아니라 양성 종양 및 염증성 질환 등을 진단하며, 수술 후 병기를 결정합니다. 동결절편검사는 수술중에 종양의 악성여부 또는 절제연의 종양침범유무를 알고자 할 때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의 수술범위 또는 수술방향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세포병리

세포 병리 검사는 소변, 객담, 복수, 흉수 등의 체액을 대상으로 하는 체액세포검사, 유방 종괴, 갑상선 종괴 등을 주사바늘로 찔러 얻은 세포로 검사하는 흡인세침검사, 자궁질도말검사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체액세포검사는 체액 속으로 떨어져 나온 세포를 모아서 광학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것으로, 방법이 간단하며 여러 번 시행할 수 있어 질병의 조기 진단이나 수술 후 병의 재발에 대한 추적 관찰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흡인세침검사는 조직 생검보다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간단하며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자궁질도말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가임기 여성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매우 중요한 검사이며 이 검사를 통한 자궁암의 조기발견으로 자궁암의 발생율과 사망율을 현저히 감소시키는데 기여하였습니다.

면역병리검사

통상적인 조직검사만으로 병을 정확히 진단할 수 없을 때 조직이 발현하는 특이한 항원에 대한 항체를 반응시켜 그 양상을 관찰함으로써 종양성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합니다. 면역병리검사는 특이성과 민감도가 높아, 병리 진단에 필수적인 보조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암 환자의 경우 종양이 발현하는 다양한 항원 단백질을 검사함으로써 치료 약제의 결정이나 예후의 판단에도 도움을 줍니다.

분자병리 검사

조직이나 세포병리 검체를 대상으로 하여 중합효소연쇄반응(PCR), 형광동소교잡반응(FISH), 염기서열분석, 현미부수체불안정성 검사 등의 첨단분자유전학적 검사를 통해, 종양 및 감염성 질환의 진단 및 치료 방침, 예후 결정에 큰 도움을 주는 검사입니다. 앞으로 면역병리검사와 같이 맞춤치료를 위해 눈부시게 발전할 분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