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甲狀腺)은 목의 앞쪽에 위치한 기관으로, 그 명칭은 갑상선 위에 있는 ‘갑옷 모양 연골’에서 유래되었다. ‘갑옷 모양 샘’이라는 뜻으로, ‘샘’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갑상선호르몬’과 ‘칼시토닌’이 있는데, 이 중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배출시키도록 하며, 태아 및 영유아기의 발달에도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데 약을 먹어야 하나요 ”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기능에문제가생기는경우(갑상선 기능 이상)와갑상선에혹이생기는경우(갑상선 결절)로구분할수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의 문제로 몸의 신진대사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증상과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내에 혹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갑상선의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 크기가 커지거나 혈류가 증가하기도 한다. 갑상선 결절은 촉진과 초음파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으며, 결절의 위치나 종류, 크기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과 ‘갑상선 결절’은 별개의 개념으로 반드시 기능 이상이 있다고 결절이 있거나, 결절이 있다고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각각 따로 발생할수 있으며 동반되어 나타나는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증상과 혈액 검사를 통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만들어짐으로써 대사량 증가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대사량 감소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원인으로는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대부분이며,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요오드 섭취 부족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함으로써,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갑상선 결절 (혹)』
갑상선 결절에는 양성 결절과 악성 결절 (암)이 있다. 결절을 판단하는 기본 검사는 촉진이지만 요즘에는 촉진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작은 종양이 많아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이 발견되면 생김새에 따라 물혹과 같은 양성 결절, 암과 같은 악성 결절로 구분할 수 있다.
초음파에서 양성 결절로 판단되면 추가적인 검사는 필요하지 않으나, 초음파만으로 양성과 악성 결절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세침 흡입 세포검사가 필요하다. 세침 흡입 세포검사는 초음파를 보면서 가는 주사 바늘로 갑상선 결절에서 세포를 채취 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검사이다. 세침 흡입 세포검사 결과 양성 결절로 판단되면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하면 된다. 양성 결절은 갑상선 기능 이상과 달리 다른 전신 증상을 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종양을 없애기 위해 복용할 수 있는 약은 없다. 세침 흡입 세포검사 결과 악성 결절로 판단되면 수술을 통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