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는 자궁 속에서 탯줄을 통하여 태반을 통해 엄마와 연결되어 필요한 영양분을 받고 노폐물을 처리하게 된다. 출생 후에는 탯줄을 소독 가위를 이용하여 자르고 완전히 묶은 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꼽의 경우 출생 후 빠르면 5-6일 만에 떨어지고 늦어지면 2-3주가 지나서 떨어지기도 한다. 이때 제대 줄기가 쪼글쪼글해져서 떨어질 때까지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출생 이후 배꼽이 떨어질 때까지는 욕조 목욕보다는 스펀지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저귀를 배꼽 아래로 두어 소변에 의해 젖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목욕 후에는 배꼽 부위를 알코올로 배꼽과 남아있는 탯줄까지 골고루 바르고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배꼽이 떨어질 때까지 하루 1-2번 정도 소독을 하면 된다.
배꼽이 떨어지지 않을 때
배꼽은 빠르면 5-6일, 늦으면 2-3주경 떨어지게 된다. 간혹 4주를 넘는 경우도 있지만 8주 전에는 배꼽은 말라서 떨어져야 한다. 이 시기가 지나도 배꼽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는 드물지만 백혈구의 기능 이상이 있어 배꼽 탈락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생후 두 달 이전에 떨어지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배꼽 육아종
탯줄이 떨어진 뒤 완전히 건조된 상태가 아닌 배꼽에 육아종이나 작은 붉은 반점이 남는 경우가 있다. 배꼽에서 연노랑의 액체 분비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탯줄이 떨어진 후 배꼽 쪽 구조물의 일부 조직들이 정상 피부가 덮지 못하고 육아종이라는 것을 형성하게 되고 이 조직들에서 분비물이 발생하는 것이다. 신생아의 육아종은 매우 흔한 것으로 이 경우 치료는 탯줄이 떨어진 부위를 질산은이라는 약을 이용하여 지져주게 된다. 대부분의 육아종은 질산은 치료의 효과가 좋아 금방 좋아진다. 하지만 질산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분비물이 나오고 특히 맑은 색의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는 육아종 외에 배꼽이 장이나 방광과 연결되어 있거나 배꼽 폴립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필요시 수술적인 치료를 요할 수 있다.
제대염
제대염이란 배꼽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한 경우이다. 배꼽이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는 배꼽 혈관이 열려있어 세균감염이 일어나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제대염의 증상으로는 감염된 부위 주변으로 피부색이 붉게 변하고 주변 조직이 단단해지며 배꼽에서 냄새가 나기도 하고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아기가 보채거나 수유량이 감소할 수 있으며 활발하던 아이가 처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전신으로 감염이 퍼져 패혈증, 복막염, 간농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철저한 배꼽소독과 조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꼽 탈장
배꼽 고리의 불완전 폐쇄로 인하여 발생하며 아기가 울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에 탈장이 생기지만 저절로 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미숙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대부분 결손 부위가 2cm 이하이기 때문에 1세 이전에 자연히 막히게 된다. 하지만 배꼽 탈장이 4-5세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우, 1-2세 후에 크기가 커지는 경우, 장폐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