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센터 이지연 교수] 유방암 바로알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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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10여년 전만해도 아시아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암으로 여겨져 왔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그 빈도가 서구의 변화추세를 따르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유방암의 발생빈도는 지속적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 연령대 역시 점차 젊어지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본 칼럼에서는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여 유방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자 한다. - 유방암의 증상 - 유방의 선별검사 방법으로는 유방촬영술이 가장 기본이 되는데, 대대적인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국가 검진을 기반으로 유방암의 진단은 점차 초기에 잘 발견되고 있다. 유방암의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영상학적 이상으로 발견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진단 방법의 개발로 인하여 숨어있는 병변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불과 7-8년 전만 하더라도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이 유방암에서 가장 흔한 임상증상으로 여겨져 왔으나, 유방암의 조기 발견은 가장 흔한 유방암의 임상증상을 ‘무증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즉, 크기가 작고 유방암의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등 영상에서는 확인이 되지만, 임상적으로는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해지고 있는 것이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는 추가적인 영상검사 또는 조직검사를 통하여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90% 이상이 유방암인지 양성결절인지 정도는 간단한 조직검사만으로도 구별이 가능하다. 유방암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게 되면 멍울은 피하조직을 통과하여 점차 피부를 침윤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염증이나 감염을 쉽게 동반하여 유선염과 혼동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임상증상은 있으나, 영상에서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는 즉각적인 조직검사나 확진검사가 시행되기는 어려우나 지속적인 경과관찰을 통해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선염을 동반한 염증성 유방암> 많은 환자들이 유방 통증을 유방암의 증상으로 여기고 병원에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유방의 통증은 유방암에서는 흔한 증상은 아니며 대부분의 생리적 변화에 따른 비특이적인 유방통증인 경우가 많다. 또한 폐경 전후 유선의 위축이나 유방 내 미세혈관의 혈전 등이 그 이유인 경우도 비교적 흔하다. - 유방암의 진단방법 - 유방암의 진단은 영상검사를 통하여 우선적으로 선별이 이루어진 후에 세포검사나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유방촬영 또는 유방초음파를 시행하여 영상학적으로 유방암의 의심 확률을 우선적으로 판단하여 카테고리를 나누게 되는데, 유방영상 판독 및 데이터 시스템 (BI-RADS) 카테고리에 근거하여 카테고리 4 이상으로 판단이 되는 경우는 추가적인 세포검사 또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유방암의 진단에 있어 유방 MRI는 반드시 필요한 검사는 아니지만, 유방 MRI를 시행하는 경우 유방암의 숨어있는 병변이나 유방 전체 크기와 유방암의 비율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술방법의 결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유방암이 의심이 되면 유방암을 병리학적으로 진단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는 세포검사 또는 조직검사로 이루어지게 된다. 세포검사는 주로 주사기로 세포를 흡인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암세포를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조직학적 특성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세포검사를 통하여 유방암이 진단되었다 하더라도 다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조직검사는 유방 조직의 일부를 생검용 바늘을 이용하여 떼어내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유방암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고 면역화학염색 결과도 확인할 수 있어 가장 유용하게 이용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흡인 유방생검을 이용하여 기존의 생검용 바늘을 이용한 유방조직보다 더 많은 양의 조직을 떼어내어 검사하는 경우도 있으나, 과도하게 절제가 되는 경우 유방암의 크기와 병기에 혼돈을 줄 수 있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그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들은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유방암의 치료 방법 - 1) 병기별 치료 방법 유방암의 병기는 유방암의 가장 큰 직경 (T 병기), 전이성액와부 림프절 개수 (N 병기) 및 다른 장기로의 원격전이 (M 병기)를 조합하여 0기부터 4기까지 총 다섯 단계의 병기로 나누게 된다. 유방암 0기의 경우는 침윤성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상피내암 (carcinoma in situ)이라는 조직학적 특징을 보이게 되는데, 생기는 위치에 따라서 진단명이 달라지며 가장 흔한 종류로는 유관성 (유관 내 발생) 또는 소엽성 (소엽 내 발생) 상피내암이 있다. 유방암 0기는 항암 치료를 시행하지 않아도 되며, 수술 방법이나 면역화학염색의 결과에 따라 방사선 치료 또는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유방암 1기의 경우는 유방암의 크기가 2cm 이하이기 때문에 대부분 유방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유방보존술이 가능하다. 초기 유방암이기 때문에 항암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환자의 나이가 젊거나 면역화학염색 결과에 따른 재발이나 전이의 발생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적인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이 유방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유방보존술로 시행되었다면, 남은 유방 조직에 대하여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는 필요하며, 면역화학염색 결과에 따라 호르몬 치료나 표적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유방암 2기, 3기는 유방암의 크기와 전이성 액와부 림프절 개수에 따라서 다양한 조합이 있을 수 있는데, 유방암의 임상적 병기에 따라서 수술을 먼저 시행하기도 하고 항암치료가 선행되기도 한다.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주치의는 치료의 우선 순위를 파악하고, 최종적으로는 환자와의 상담을 통하여 치료의 순서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유방암 4기는 병기분류표에 근거하여 타 장기로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 국한되는데, 이러한 경우 수술적 치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우선적으로 항암치료를 포함한 전신치료가 이루어지게 되고, 치료효과에 따라 향후 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지기도 한다. 2) 수술방법별 치료 방법 유방암의 크기가 크지 않거나 전체 유방의 부피에 대한 비율이 작은 경우에는 유방보존술 또는 부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유방의 일부를 절제하기 때문에 남은 유방에 대하여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조절이 되지 않는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생략하기도 한다.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이론적으로 남는 유방조직이 없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진단 당시 유방암의 크기가 크거나 전이성액와부 림프절의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유방 전절제술 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유방의 부분절제술 또는 전절제술 후 즉각적 또는 지연적 성형재건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종양성형술이라고 일컫는다. 종양학적으로 안전한 절제범위를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미용학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는 수술의 개념을 의미하며, 종양성형술을 기본 개념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유방 전문병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3) 면역화학염색 결과별 치료 방법 유방암의 특성은 주로 에스트로겐 수용체 (estrogen receptor, 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progesterone receptor, PR), 허투 유전자 (HER2 gene)의 결과에 따라 다르게 구분된다. 에스트로겐 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는 수용체 차단제를 이용한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게 되고, 허투 유전자가 양성인 경우는 표적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재발과 전이율을 낮추게 된다. 위 세가지 인자들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이 되는 경우를 “삼중음성 유방암”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경우 호르몬치료는 표적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다른 종류의 유방암에 비하여 재발이나 전이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인자 분석을 통한 많은 추가적인 분류법이 보고되고 있어 이에 맞는 치료법들의 개발도 상당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예방 및 수술 이후 관리법 유방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종결한 환자를 유방암 생존자라고 부르게 되는데, 유방암의 예방법과 유방암 생존자의 재발 예방관리는 비슷하게 이루어진다. 유방암은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인체 내 여성호르몬이 높게 유지되는 경우 유방암 발생률이나 재발률이 높아질 수 있다. 여성호르몬의 복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복용 전 유방의 검진을 통하여 위험인자를 판단하고 유방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비만 여성의 경우 지방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유방암을 자극할 수 있어 재발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하여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식이요법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있지만, 유방암에 좋은 음식이나 나쁜 음식은 명확히 구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성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인스턴트식품이나 불량식품은 유방암에도 분명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여성호르몬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석류나 여성호르몬 제재가 포함되어 있는 건강기능 식품들은 유방암 환자에게는 복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 유전성 유방암에 대하여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 정도에 불과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유방암은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유전성 유방암과 연관성이 있는 유전자는 BRCA1, BRCA2 로 각각 상염색체 17번과 13번의 장완에 존재한다. 원래 기능은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로서의 기능을 가지지만, 이것이 돌연변이 형태가 되면 일반 인구에 비하여 높은 확률로 유방암 또는 난소암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들은 성염색체가 아닌 상염색체이기 때문에 성별에 상관없이 유전될 확률은 50%를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유전성 유방암에 대한 유전자 검사에 급여기준은 아래와 같다. 1) 40세 이전의 유방암 2) 양측성 유방암 3) 본인이 유방암이면서 직계 가족 중 (3촌 이내)에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4) 본인이 유방암, 난소암을 모두 진단받은 경우 5) 남성 유방암 유전자 검사는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윤리적 문제와 정신적 문제를 고려하여 전문적인 유전상담사를 통한 유전 상담이 우선되어야 한다. 유전 상담을 통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과 결과에 대한 해석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스스로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이루어졌을 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결과에 대해서는 수술적 대처법, 약물적 대처법 또는 감시 등의 대처법 중 어떠한 것을 선택할지 고민해 보아야 하는데, 이것 역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이루어 질 수 있다. 유방암은 타 장기 암에 비하여 생존율이 매우 높은 질병 중 하나이다. 생존 기간이 긴 만큼 재발이나 전이를 경험하게 되는 환자들 역시 비교적 높은 비율로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 수많은 약제와 치료법들뿐만 아니라 암 발생 예측법, 전이 예측법에 대한 연구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본 칼럼을 통하여 유방암에 대한 보다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여 적절히 대처해 나가며, 오해와 편견이 바로잡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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